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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재질문] '상당하다'의 뜻풀이와 예문
'상당하다' 재질문입니다.
동사와 형용사의 활용을 몰라서 한 질문이 아닙니다.
동사와 형용사 둘 다 통용되는 단어들은
의미와 활용 면에서 동사로 쓰일 때와 형용사로 쓰일 때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.
그런데 상당하다는 사전의 예문에 따르면
100달러면 우리 돈으로 11만 원에 상당한다(동사).
달과 지구의 반경과 질량의 차이를 고려했을 때 인간은 달 위에서 12kg에 상당하는(동사) 중력을 받는다.
그 공공 기관에 지원하려면 7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(동사) 공무원으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.
이 금반지는 시가 백만 원에 상당하다(형용사).
11만 원에 상당하는(=이르는) 100달러
달 위에서 12kg에 상당하는(=이르는) 중력
7급에 상당하는(=이르는) 공무원
백만 원에 상당한(=알맞은) 금반지
라는 말인데,
'백만 원에 상당한 금반지'와 '11만 원에 상당하는 100달러' 예문에서
전자는 형용사이고 후자는 동사인 것이 의미 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나요?
백만 원에 이르는(달하는) 금반지.
이 금반지는 시가 100만 원에 이른다(달한다).
이 의미가 '알맞다'보다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?
100달러(의 가치)는 우리 돈 11만 원에 알맞다.도 자연스럽지 않나요?
금반지 예문만 형용사인 이유가
'형태를 보니 형용사로 쓰였기 때문' 말고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.
상당하다는 동사, 형용사 둘 다 같은 조사가 붙은 부사어를 필수로 해서 문형이 같고
의미도 서술어에 와서 '이르다'와 '알맞다'의 차이밖에 없는데
사전의 예문이 이 의미를 설명하기에 마침맞은가가 의문입니다.
[답변]상당하다
안녕하십니까?
'상당하다'가 동사, 형용사로서 쓰여 왔고, 그러한 쓰임에 따라, 각각 동사인 '이르다', 형용사인 '알맞다'의 뜻을 지니게 되었습니다. '100달러면 우리 돈으로 11만 원에 상당한다.'는 '11만 원 정도 된다'의 뜻으로, '시가 백만 원에 상당한 금반지'는 '시가 백만 원인 금반지(금반지의 시가가 백만 원이다.)'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.
고맙습니다.